인류학 논문 "소리를 찾는 사람들: 오디오 애호가의 위세경쟁, 소비의례, 시장윤리" 를 읽고

<논문 정보>
제목: 소리를 찾는 사람들: 오디오 애호가의 위세경쟁, 소비의례, 시장윤리
저자: 채주헌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 (석사) -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류학과
발행년월: 2011. 08
소장기관: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사진 출처: teeclothiers.com 

오디오 애호가들이 각 개인의 생각에 따라 전기 & 기계적으로 설계된 장치 (장비) 를 이해하는 방식을 비롯해  
이들이 모인 동호회 커뮤니티와 같은 '집단'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화 및 행동 양식을 연구한 논문. 

증여론 등의 일부 인용문과 연계된 부분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논문인 만큼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오디오 기기 및 시스템의 
기능과 원리가 적절히 설명되어있고, 인류학의 특성상 철저히 제 3자의 관점으로 
작성되어 있어서 오디오, 음향 기기를 취미로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입문하기 전에 읽어보면 유익한 방향의 취미 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만한 논문이라고 생각한다. 

장비가 주제가 되는 부류의 취미 커뮤니티 (e.g. 오디오, 카메라, 자전거, 캠핑 등) 에서는 
대부분 고가의 장비를 보유하는 것, 그리고 여러가지 장비들을 많이 사용해본 경험 자체를 
"고수"의 척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나는 어떠한 커뮤니티 그룹만의 고유한 문화 내지 논문에서 이야기하는 
"사회적 사실 (Social fact)"에 종속받다 보면 
사물 그 자체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취미를 즐기는 데 있어서 지속 가능성 (흥미를 잃지 않고 오래, 깊게 즐기는 것), 
그리고 안목과 지식의 축적이 필수라고 생각하는데 
결국 다른 취미를 시작할 때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기존 취미를 즐겼을 때 
안목과 지식을 습득하고자 공부했던 습관일 것이고,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영업의 본질은 결국 "정보의 격차"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모든 커뮤니티에는 항상 업자들이 있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하지만 공부는 모두에게 귀찮고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즐겁자고 하는 건데 공부까지 해야 하느냐며 하지 않는다. 
돈은 항상 "더 알고 있는 사람"의 지갑으로 흐르기 마련이다. 

또, 원래 인간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렵고, 어떤 집단에 속하게 되면 
그 안에서도 지위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본능이 내재되어있기 때문에 발현 되는 경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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